한국 AIG가 미국 AIG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보험 가입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국내 보험자산은 문제가 없다고 하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 AIG생명의 본사 영업창구입니다.
미국 본사에 추가로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해외 사업을 매각한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상담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편입니다.
AIG의 유동성 위기가 처음으로 불거졌던 지난해 9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AIG생명 측은 사명이 AIA로 바뀌고, 설사 다른 회사에 M&A가 된다 하더라도 고객이 낸 보험료는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김범성 / AIG생명보험 홍보팀장
- "만의 하나 회사가 부실화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서 최대 5천만 원까지 고객자산이 보호가 되고요. M&A가 되더라도 고객계약은 자동으로 인수되기 때문에 고객분들께서는 아무런 우려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지분 관계는 남아 있지만, 재무적으로는 독립 경영을 하게 되는 한국 AIG손해보험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AIG손해보험의 콜센터에는 혹시 내 보험금은 안전하냐는 문의가 있기는 하지만 평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 인터뷰(☎) : AIG손해보험 고객
- "미국에서 지금 (AIG가) 파산된다고 그런 방송이 나오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 상담원 : 미국 금융 전체, 본사와는 문제가 없으세요.
- "그렇게 믿어도 됩니까."
- 상담원 : 네.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AIG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나, 대규모 해약사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영구 / 금융감독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
- "본사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생·손보 부문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AIG생명의 보유계약은 340만 건, AIG손보는 150만 건에 이르며,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두 회사 모두 금감원 권고치인 150%를 웃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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