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정부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경기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습니다.
KDI는 경제동향을 통해, 1월의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해 생산부문의 급락세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KDI 박사
- "지난 1월 광공업 생산의 전기 대비 증가율이라든지 2월 수출 급락세의 완화를 봤을 때 앞으로 생산 급락세가 완화될 수 있는 조짐이…"
KDI는 또 재고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나타내 재고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DI의 한 관계자는 잘하면 1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를 기록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1분기가 바닥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도 그린북을 통해 1월 들어 생산이 전월 대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2월에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윤증현 장관 역시 위기관리대책회의와 외신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 경제에 봄이 오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4일)
- "겨울이 오면 봄도 머지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겨울이 가고 있습니다. 겨울이 가면 봄은 반드시 온다는 확신을 갖고…"
하지만 생산을 제외한 소비와 설비투자 등 대부분의 지표는 여전히 최악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낙관론을 펴기엔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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