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두 달이나 먼저 시작된 금융권 임금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특히 국책 금융기관은 임금 삭감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권 노사가 올해 첫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결렬됐습니다.
33개 금융기관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3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임금 동결과 대졸 초임 삭감 여부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2년 연속 임금 동결에 잠정 합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완전 합의는 도출해 내지 못했습니다.
노조 측은 대졸 초임을 삭감하는 대신 신입 직원에게 수습기간을 두고 이 기간에만 급여의 80% 이상을 지급하는 타협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사측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특히 국책 금융기관들의 반발이 컸습니다.
신보와 기보 등 일부 금융 공기업들은 현재 정부 방침상 추가로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측은 국책 은행의 경우 임금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제시했지만 노조의 반발이 컸습니다.
협상 결렬에 이어 다음 교섭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금융권 임금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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