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즉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 10곳 가운데 1곳은 부실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PF 대출과 얽힌 부실채권을 사들여 금융기관을 정상화하는 데 나설 방침입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에 대해 석 달간 건전성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PF 대출 69조 5천억 원 가운데 4조 7천 억 원이 부실 악화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장 기준으로는 1,667개의 전체 사업장 가운데 10%인 165곳에 이릅니다.
또 PF 대출 가운데 60%에 이르는 사업장은 양호한 것으로, 30%의 사업장은 부실규모가 보통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악화 우려' 판정을 받은 165개 사업장에 대해 PF 대출 채권을 매입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추병호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부실 채권 처리가 결국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해 굉장히 필요하기 때문에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이러한 장을 마련해주고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줘서…"
하지만 현재 '양호'와 '보통' 판정을 받은 사업장일지라도 '악화 우려' 단계로 내려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최대한 일찍 부실 자산을 정리해 상황이 악화되는 사업장의 속출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PF 대출과 관련된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실태 점검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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