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액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수익성은 크게 나빠졌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난해 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매출액이 전년보다 19.1%나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신장세는 1995년 21.1%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가격 인상과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것입니다.
재고자산 증가와 토지자산의 재평가 등으로 인해 총자산 규모도 전년보다 16%나 확대됐습니다.
기업들의 경영규모는 이처럼 커졌지만 수익성은 나빠졌습니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2.9%로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 2.9%는 2001년에 1.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진욱 /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 "외환차손과 외화 환산손실, 파생상품 평가 및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 재무적 투자손실이 크게 증가하여 영업외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데 기인합니다."
다만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0%로 전년에 비해 0.3%p 감소하는데 그쳐 영업상 수익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부채비율은 순이익이 급감하고 차입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130.6%로 전년보다 14.5%p나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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