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살이 좀 찌셨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다이어트 식품을 통해 체중 조절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일부 다이어트 식품엔 불법 중국산 의약품이 함유돼 잘못 먹었다간 뇌졸중 등 큰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에서 유통되는 다이어트 식품들입니다.
약품 등이 첨가되지 않은 식품으로 허가를 받아 전문의의 처방 없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성분을 분석해보니 전문의약품의 일종인 식욕억제제 시부트라민이 대거 함유돼 있었습니다.
시부트라민은 의사의 처방과 함께 고도비만자에게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사용이 엄격히 제한돼 있지만, 일부 제조업자가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려고 불법으로 이를 첨가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시부트라민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다 보니, 이 다이어트 식품을 정량대로 복용할 경우 하루 최대 허용량의 2배 이상을 섭취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영균 /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수사단장
- "심혈관 환자나 고혈압 환자 등이 복용할 경우 혈압 상승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심한 경우는 뇌졸중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이렇게 불법으로 제조된 제품은 유명 인터넷 쇼핑몰과 일부 한의원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팔려나갔습니다."
판매된 양이 무려 1천kg, 시가로는 20억 원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해당 제조업체의 책임자 박 모 씨를 구속하고,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는 다른 다이어트 식품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특히 해당 제품을 장기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며,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즉각 섭취를 중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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