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발생 위험이 큰 여름철, 식품 제조에서 판매까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역과 터미널 주변에서 판매되는 김밥과 도시락에선 식중독균이 다량 검출됐고,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약청 직원들이 도시락 제조업소를 점검해봤습니다.
냉장고에는 어묵 등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원료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위생단속 현장
- "(여기서 나온다는 건 평소에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식중독이 발생하는 거고…) 죄송합니다."
이 회사가 만든 식품에선 식중독균까지 나왔습니다.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
조미료 일부는 유통기한이 한 달 넘게 지났고, 음식물 찌꺼기 등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국 식품업체와 판매업소 1천 5백여 곳을 점검한 결과, 10%에 달하는 154개 업소에서 심각한 위생 문제가 있었습니다.
위생 관리가 불량한 업소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통기한을 속이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경우도 17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일부 김밥과 도시락에선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 "대부분 영업자가 지켜야 할 준수사항을 위반하거나 식품 등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가 미흡하여 영업자의 의지만 있으면 쉽게 개선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단속 대상 가운데 16개 업소는 쇠고기 등 원산지를 속였고 335건에 대해선 원산지 확인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유원지나 해수욕장 등 사람이 많이 찾는 음식점을 이용할 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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