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주 만물이 원자보다 작은 '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얘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다소 파격적인 이론인데요.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오늘은 우주 탄생의 신비를 '초끈 이론'으로 설명하는 고등과학원 이필진 박사를 윤호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수많은 은하와 지구가 속한 우주의 나이는 138억 살로 추정됩니다.
우주 대폭발, 즉 '빅뱅'으로 우주가 생겼다는 게 우주 탄생에 대한 지금까지의 정설입니다.
하지만, 우주 생성 초기의 모습은 아직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 가운데 하나가 바로 1980년대 등장한 '초끈 이론'입니다.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도 사실 빠르고 반복적인 끈의 움직임으로 구성돼 있다는 이론인데, 원자부터 거대 우주까지 모든 물질이 '끈의 진동'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필진 / 고등과학원 물리학 교수
- "초기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 다른 선택권이 없어요. 유일하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초끈 이론'이고, 그 '초끈 이론'으로부터 초기 우주에 대한 성질을 끄집어 낼 수밖에 없어요."
이필진 박사가 다소 파격적인 '초끈 이론'을 연구하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과학자다운 무한한 지적 호기심이 원동력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필진 / 고등과학원 물리학 교수
- "중력에 관한 많은 것을 이해하고 싶었는데, 그게 어떤 의미에서는 아인슈타인 이후로 정체상태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1980년대에 제가 유학 갈
언제나 수많은 물리학 공식과 수식으로 빽빽한 연구실 칠판.
우주의 원리,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비밀을 새로운 이론으로 풀어내겠다는 이 박사의 고집스런 질문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