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에서 영아 한 명이 무균성 수막염에 걸려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를 둔 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아 전염병을 크게 걱정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합니다.
MK헬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에 사는 영아 1명 수족구병으로 사망.
지난달 30일 전라도 광주의 영아 1명 무균성수막염 합병증으로 사망.
소아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잇따르면서 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족구병과 무균성수막염은 대표적인 소아 전염병으로, 전국적으로 증가와 감소를 오가며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올해 들어 특별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 인터뷰 : 윤신원 교수 /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 "올 초에 중국에서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보고가 되면서, 많은 부모님이 수족구병이라는 걸 굉장히 무서운 병으로 인식하면서, 인식이 높아지고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경각심이 많아지면서…."
소아 전염병은 영유아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금세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이 크게 걱정하는 경우는 드물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손, 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과 뇌를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무균성 수막염은 둘 다 충분한 휴식만으로 일주일 이내에 자연 회복됩니다.
하지만, 돌 전후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은 합병증의 우려가 있어 발열,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소아과에 내원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철엔 소아 전염병이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의 개인위생과 단체생활 등에 더욱 신경 써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MK헬스 기자
- "전문가들은 현재 발병률 추이를 볼 때 이번 장마가 지나면 소아 전염병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K헬스 조경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