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지 이제 1년이 흘렀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지난 1년 동안 앞다퉈 녹색 경영을 선포하며, 31조 원이란 투자계획을 내놨는데요.
윤영탁 기자가 그동안의 추진성과를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웅진코웨이.
제품의 전원을 꺼도 소비되는 '대기 전력'을 최소화하는 연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대기 전력을 현재의 10% 수준으로 줄여 탄소 배출량을 낮춘다는 목표입니다.
▶ 인터뷰 : 단철순 / 웅진코웨이 1급 연구원
- "2010년까지 저희가 산출한 결과로는 7천만㎾를 절감할 수 있고요. 현재 저희가 목표로 하는 0.1W 달성을 하게 되면 그보다 더 많은 양의 전력을…"
정부가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한 지 이제 1년.
산업 현장 곳곳에서는 녹색 경영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제 큰 그림 정도만 그린 상태입니다.
400대 주요 기업들이 앞으로 3년간 녹색경영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만 모두 31조 2천억 원.
현대자동차는 연비가 20% 이상 개선된 친환경 그린카 개발에 4조 원을, 삼성전자도 LED TV 등 친환경 제품 개발과 설비 증설에 5년 동안 5조 4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윤우 / 삼성전자 부회장
-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품 출시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친환경 연구개발 및 저탄소 녹색사업장을 위해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습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 신 재생 에너지 산업은 요즘 새롭게 부상한 녹색산업.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이 분야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정부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11%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기업들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석 /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실장
- "전 세계가 앞으로는 녹색 산업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체제로 가고 있고, 그런 점에서 우리 기업들에는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지난 1년 동안 저탄소 녹색성장이 생존을 위한 필수라는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내실있는 정책 추진과 기업들의 기술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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