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 체류 일정을 또다시 연장했습니다.
이번이 4번째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을 방문 중인 현정은 회장은 결국 어제(15일)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월요일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으로 출발했던 현 회장의 일정은 6박 7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는 데에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현 회장이 북한의 핵심 실세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만찬을 가졌기 때문에,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일정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것으로 미루어, 남북 양측이 경협 사업을 포함한 여러 현안을 놓고 입장 차가 심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성에 머무르고 있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도 서신을 통해 "현지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체류 일정이 연장되고 있다"며 면담 과정이 순조롭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일단 어제(15일) 오후까지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초 북측이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본 후 면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 회장 측은 광복절 이후에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속적으로 면담을 타진
▶ 스탠딩 : 이현수 / 기자
- "앞서 개성에 들어간 조건식 사장도 하루 더 머무르며 현 회장과 함께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수차례 귀환 일정이 지연됐던 만큼 향후 일정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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