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례는 첫 증상이 나타난 후 곧바로 타미플루가 투여됐지만, 사망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일단 사망한 여성이 미국 체류 당시부터 증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사망한 73세 여성이 신종플루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달 23일.
폐렴 증상을 보인데다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었던 만큼 병원에선 즉각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됐습니다.
문제는 타미플루 투여 후에도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는 점.
이 여성은 이튿날 호흡 곤란 증세까지 보이며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폐렴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일단 이 여성이 국내 귀국 후 병원을 곧바로 찾았지만, 미국 체류 당시 이미 증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병원 내원 당시 고열과 기침 외에 증상이 상당 기간 진행된 후 발생하는 가래 증세까지 있었던 만큼 타미플루 투여 시기가 늦었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질병관리본부 과장
- "가래와 같이 초기 폐렴 증세 더군다나 입국 당시에도 상당히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그렇게 판단이 되기 때문에 이미 발병된 시점은 상당한 시간 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미국 등에서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인 사례가 있었던 만큼 국내 첫 내성 환자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타미플루 내성 여부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이는 한편 바이러스 변종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례를 포함해 신종플루 사망자 대부분이 고위험군이었다며 특히 만성질환자들의 경우엔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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