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습니다.
부실 경영에 따른 주주의 책임을 물어 주식을 감자하고, 채권을 변제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가 주식 감자, 채권 변제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먼저 쌍용차는 대주주인 상하이차의 보유주식은 5주를 1주로, 나머지 주식은 3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에 들어갑니다.
감자 후 회생채권 출자전환으로 발행된 주식은 3주를 1주로 재병합하는 추가 감자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분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생겨 대주주인 상하이차 지분은 51.3%에서 11.2%로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채권 유형별 채무변제 계획도 밝혔습니다.
쌍용차의 총 채무액은 1조 2,321억 원.
이 중 회생담보채권 2,605억 원은 2013년부터 5년간 이자율을 균등 적용해 현금으로 갚기로 했습니다.
회생채권 9,716억 원에 대해서는, 10%는 면제하고, 43%는 출자전환, 47%는 현금으로 상환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최상진 / 쌍용차 기획 재무본부장
- "산업은행으로부터 1,300억 원의 신규 차입을 통해 준비연도의 자금부족 일부를 해소하였으며,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자금 마련을 위해 운휴자산 조기 매각과 추가 담보차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
계획안에 따르면 노조 파업에 따른 기업 가치는 318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 손실액이 3200억 원이나 되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고정비용을 낮춰 여전히 청산 가치보다 존속 가치가 높다는 것이 쌍용차의 주장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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