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득은 줄고 지출이 늘면서 적자가구 비율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고소득층도 수입보다 소비가 늘면서 적자 가구 비율이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입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은 적자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소득 상위 30%의 적자가구 비율은 11.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포인트 늘었습니다.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중하위층 가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중위 40%의 적자가구 비율은 22.6%, 하위 30%는 50.9%로 지난해보다 각각 0.6% 포인트, 1.2% 포인트 늘었습니다.
특히 2분기에 여러 세금 혜택으로 자동차 구매가 12% 이상 늘면서 소비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정부는 소득 감소에도 소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사람들이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하위 적자가구 증가율이 고소득층보다 최대 6배나 상승했다는 점은 걱정입니다.
경제 위기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간접증거입니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 소득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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