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끝으로 이제 본격적인 4분기가 시작됩니다.
저희 MBN은 앞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4분기 우리 경제의 주요 경제 이슈들을 점검해 볼 계획인데요.
오늘(5일)은 4분기 경기 회복 속도와 변수에 대해 정광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분기 2.6%의 깜짝 성장 이후 3분기 성장률은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은 3분기에 1% 내외의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가 4분기 예정된 재정지출을 앞당겨가며 경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민간 부문의 투자가 여전히 부진했다는 평가입니다.
4분기 역시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3분기보다는 조금 높겠지만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 "회복세는 유지되겠지만 3~4분기로 가면서 회복의 강도가 조금씩 약화하는 그런 흐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재정지출의 파급 효과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생산 증가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겠지만 체감 경기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4분기 경기 회복과 성장의 최대 변수는 원·달러 환율이 꼽힙니다.
'환율효과' 덕을 톡톡히 봤던 2분기와 달리 4분기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역 환율효과'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가파르게 진행된다면 단기적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통해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실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을 때 올 수 있는 파장도 변수입니다.
▶ 인터뷰 : 정광재 / 기자
- "줄어드는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를 민간부문이 얼마나 만회하느냐에 따라 올 4분기, 더 나아가 2009년 경제 성적표도 달라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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