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사범들이 점차 대형화하고 있습니다.
법을 어겨서라도 '한몫'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빨간 물감을 탄 저질 다진양념.
중국에서 밀수한 웅담과 사향, 그리고 산더미같이 쌓인 가짜 비아그라.
여기에 전문가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위조 명품 가방과 의류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습니다.
특히 밀수는 갈수록 기업화 있습니다.
관세청이 100일 동안 특별 단속을 통해 적발한 밀수는 무려 5천8백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줄고, 금액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한탕'을 노린 대형 범죄가 늘어났다는 뜻입니다.
품목별로는 가짜 시계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의류와 먹을거리, 가죽제품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다보니 당장 겨울 김장철이 걱정입니다.
김장 관련 식품에다, 신종플루 관련 의약품도 밀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훈구 / 관세청 조사총괄과장
- "특히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먹을거리와 의약품을 중시므로 밀수가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어, 앞으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관세청은 밀수 신고에 대해 최고 5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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