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가계 대출 가산금리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행과 기업의 이익을 위해 가계가 희생되고 있는 셈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1~9월까지 가계 대출의 가산금리는 3.07%.
작년 1.59%의 두 배에 가깝고 10년 만에 가장 큰 수치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더 높은 가산 금리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가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차이도 8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습니다.
대출 금리는 평균 5.65%로,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3.12%보다 2.53%포인트 높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예대금리차가 1년 만에 이렇게 큰 폭으로 커진 것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결국, 은행과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가계가 희생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누르면서도 이익 확보를 위해 가계 대출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예대마진을 통해 손쉽게 수익을 챙기는 구조를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암묵적인 '금리 담합'을 타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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