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아 서민 살림살이도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난방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는데, 도시가스 요금과 연탄값도 덩달아 오르면서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주름살이 깊게 패이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은 데다 눈까지 쌓이면서 외출이 뜸해져 난방 수요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 수요는 최근 나흘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주무부처 장관이 정전사태를 우려해 에너지 절약을 당부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지식경제부 장관(어제)
- "통상 한해의 최대전력수요는 여름철에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1993년 이후 16년 만에 동계 전력수요가 하계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올들어 도시가스의 지역공급량도 일년 전에 비해 20%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난방요금도 큰 폭으로 뛰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시가스 요금은 1년 전보다 7% 넘게 상승했습니다.
연탄가격의 오름폭도 20%에 달합니다.
모두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8%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난방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이중고'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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