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과자와 초콜릿 등의 가격이 비싼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과업체가 제품을 납품하면서 가격 인하를 막아 온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적발됐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제과업체가 납품하면서 보낸 가격표입니다.
품목별로 할인율과 가격이 적혀 있습니다.
이 가격보다 싸게 판매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공문도 여러 차례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슈퍼마켓 관계자
- "가격이 과자류는 20~25% 이렇게 다 정해져 있어요. (이러한 할인율이) 일반적으로 통용이 됐어요."
실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오리온 등 4개 제과업체는 대리점과 도매상에게 제품을 판매하면서 가격 인하를 막아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롯데제과는 일반 슈퍼마켓에도 제과업체가 정한 가격 이하에 팔지 못하도록 강요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욱 / 공정거래위원회 제조업감시과장
- "과자 가격 등을 일일이 정해주고 나서 잘 지키고 있는지 감시하고, 더 싸게 팔면 더는 납품하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4개 제과업체에 대해 계약서의 불공정한 내용을 시정하라고 명령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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