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갈수록 정년퇴직 평균 연령이 낮아지면서 노년층의 일자리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 일자리도 찾고, 인생에 행복도 찾은 노인들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따끈따끈한 두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두부를 만든 주인공들은 금산 한 농촌 마을에 노인들입니다.
현장음>우리 금산 두부가 최고야!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농촌 마을이 심각한 고령화 문제로 소득 증대에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산의 한 농촌 마을에서는 노인들이 힘을 모아 활발하게 소득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입니다"
마을 한쪽에 마련돼 있는 두부제조장.
매일 아침, 이곳에서는 노인들이 두부 만들기에 분주합니다.
고령층 증가로 침체 된 농촌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2007년 농촌진흥청에서 시작한 농촌건강장수마을 육성 사업.
이 사업을 계기로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선정된 이 마을에서는 2009년부터 노인들이 힘을 모아 두부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소 / (75세) 총책임, 홍보담당
- "콩 농사를 해서 나오는 콩을 우리가 소모하면서 겸할 수 있고, 순수 웰빙 식품인 두부가 제일 좋겠다는 생각에서 두부사업을 착안 한 거예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대부분 일흔이 넘은 노인들이지만 이들은 체계적인 운영방식을 통해 두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라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금산 농촌건강장수마을에서 두부를 만드는 노인들은 모두 10명.
콩은 함께 힘을 모아 마을 공동 경작지에서 직접 재배합니다.
제조와 운영은 두부 만들기, 홍보, 배달 등 각 담당 분야를 정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부는 한모에 3천 원.
일반 두부보다 가격이 조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직접 재배한 콩으로 노인들이 직접 만든다는 입 소문을 타면서 이 마을의 두부를 찾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철 / 금산군 대한노인지회
- "(두부를 주문해서 먹은 것이) 한 8개월 정도 돼요. 맛이 일반 두부와달리 아주 특이한 점이 있어요. 우리 콩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일반 콩보다는 맛이 아주 담백하고 고소해요. "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두부 판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순이익만 천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 노인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일자리뿐만 아니라, 성취감과 자부심을 함께 얻은 것에 뿌듯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김화자 / (73세) 제조, 포장 담당
- "좋죠. 여러 사람들(이 함께) 우리가 농사지은 진짜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서) 급식 같은 데 들어가니까 참 좋아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자칫 묻힐 수 있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살려 소득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노년층 소상공인들. 이들은 소득 활동에 탈출구를 찾고 있는 농촌뿐만 아니라 일자리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노년층에도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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