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응찬 실명제 위반 현장 조사

【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의 실명제 위반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신한은행이 신상훈 사장을 고발한 데 이어 신한금융지주 경영진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한은행으로부터 실명제법위반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아 지난주 검사 인력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상훈 사장의 불법 대출 의혹에 이어 라 회장의 실정법 위반까지 사실로 드러난다면, 신한금융지주 전체 경영진의 거취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라 회장이 개설한 차명계좌가 단일 계좌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계좌로 나뉘어 운영돼온 의혹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은 차명 계좌 개설 과정에 라 회장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느냐입니다.

금감원은 라 회장이 개입이 드러났을 경우와 그렇지 않으면 어떤 규정으로 제재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편, 김종창 금감원장은 신한은행의 신상훈 사장 고발 건은 검찰이 조사를 시작한 만큼 금융당국이 취할 조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