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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MBC 소속 기상캐스터였던 안혜경을 보며 국내 메이저 방송인의 꿈을 키운 박은지는 결국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공채 기상캐스터에 합격, 당당히 사회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브라운관에 혜성처럼 나타난 박은지는 기존 기상캐스터의 느낌과 사뭇 달랐다. “겉멋에 치중한 건 아니지만, 좀 화려해 보이고 싶었어요.” 의상디자인 전공답게 패셔너블하고, 미인대회 출신답게 출중한 미모에, 신세대다운 당찬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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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박은지는 스스로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눈빛, 눈동자 움직임, 손 제스쳐, 각도 등. 눈이 빨개질 때까지 모니터 하는 피나는 노력 끝에 입사 1년 만에 2006년 12월, MBC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 기상캐스터를 맡게 됐다.
그녀를 보기 위해 ‘뉴스데스크’를 시청한다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정도라 하니, 그야말로 박은지의 자리는 ‘넘사벽’ 아닌가. “뉴스데스크 기상캐스터로는 최장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겨워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신선해보이려 노력하고 있어요. 기상캐스터 옷을 보고 사고 싶단 문의가 이어진다 하니 뿌듯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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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을 꿈꾸는 많은 여성들은 물론, 동생의 자랑스러운 ‘롤 모델’이기도 한 박은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오니 어느덧 스물아홉이다. 서른을 앞두고 만난 ‘댄싱 스타’가 준 용기와 함께, 또 다른 도약을 위한 꿈을 꾸고 있다.
“주위에서 연예인이 될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제 꿈은 전문 방송인이거든요. 방송인 안에 연예인도 포함되는 것이듯, 기회가 생긴다면 긍정적으로 도전을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물론 지금은 기상캐스터로서 늘 친근하게 인사드릴 수 있는 박은지가 되고 싶어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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