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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극본 박현주/연출 주성우)에서 한정수(진이한 분)는 아내 강재미(이보영 분)를 해외여행을 보낸 뒤 그 사이 몰래 대리인을 법정에 내세워 사기이혼을 감행했다.
정수는 사기이혼을 위해 재미와 그녀의 가족들을 결혼 3주년 기념으로 여행을 보낸 뒤, 가정법원 협의이혼절차에 재미의 닮은꼴 여성을 참석시키고 각종 보험과 적금에 넣은 돈들을 받아 재미 몰래 이혼을 진행했다.
다소 황당해보이는 설정이지만 이는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남편을 내세워 13억 상당의 위자료를 챙기려 했던 이 사건은 남편 A씨가 해외출장을 떠난 사이, 부인 B씨가 가짜 남편 C씨를 법정에 내세워 협의이혼절차에 출석, 각종 문서를 위조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차후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 A씨는 수사기관에 B씨와 C씨를 고소하는 동시에 서울가정법원에 이혼무효소송을 냈고, 원수지간이 된 B씨와 잠시 동안 법적으로는 다시 부부가 되는 기묘한 혼인관계를 유지했다.
'애정만만세' 제작사 관계자는 "드라마에 생동감과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극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애정만만세'는 남편에게 배신당한 여자가 씩씩하게 현실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홈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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