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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 제작발표회에서 여주인공 이영아는 “우리 드라마는 주5일제를 근무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스파이명월’ 사태 등으로 수면 위로 불거진 드라마 제작 환경의 문제를 의식한 발언으로, 실제로 ‘뱀파이어 검사’는 각종 CG와 특수촬영 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 빠른 속도로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종은 “촬영장에 카메라 대수가 굉장히 많다. 때론 예닐곱 대의 카메라가 있어 언제 어디에서 찍히고 있는지 모를 정도”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촬영 시간이 단축되는 측면이 있다. 촬영 속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뱀파이어 검사’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장현성은 “70분짜리 드라마를 주2회 내보내는 제작 환경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하더라.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당하는 배우와 스태프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사전제작이 대안이라는 분들도 있지만 시청자 반응 없는 사전제작 드라마가 성공한 사례가 사실 없지 않은가”라며 “어쩌면 이런 형식(주 1회 방영)이 대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종 역시 “분량(70분*주 2회, 총140분) 상으로만 보면 일주일에 영화 한 편을 찍어내는 셈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청자들의 경우 연속성을 원하기 때문에 (환경 개선이) 쉽진 않겠지만 매 편 정말 재미있게 만들면 이런 스타일의 드라마도 보편화될 수 있지 않을가 싶다”고 말했다.
생방송 촬영을 방불케 하는 열악한 드라마 환경은 비단 수년 새 문제가 아닌 한국 드라마 환경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과연 ‘뱀파이어 검사’가 드라마 환경 개선의 시초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어느 날 갑자기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기막힌 운명의 대한민국 검사 민태연(연정훈 분)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뱀파이어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각종 사회악을 해결한다는 내용의 범죄 수사극 ‘뱀파이어 검사’는 10월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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