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는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에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까칠한 여순경 차봉선 역을 맡아 평소 질감과 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7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나선 이지아는 회를 거듭할수록 차봉선이 가진 우울증적 면모와 세상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의 욱하는 태도, 때로는 발랄하고 코믹한 모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이지아의 열연에 그의 복귀에 대해 다소 이르다 판단했던 시청자들도 응원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남양주 세트 촬영장에서 이지아는 첫 방송이 나간 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자로 '차봉선과의 싱크로율이 높았다'는 지인의 평를 꼽았다.
이지아는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봉선이랑은 달리 나는 오래 생각하고 말이나 행동으로 옮기는 스타일이라 초반에는 연기하는 게 조금 어색하고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봉선이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해되더라. 지금은 차봉선으로 지내는 시간이 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는 "봉선이가 가진 색다른 캐릭터적 매력은 앞으로 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도, 꽃'은 김도우 작가 특유의 섬세한 여성 심리 묘사와 고동선 PD의 섬세한 연출력이 시너지를 발휘, 저조한 출발에도 유쾌한 로맨틱코미디로 호평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