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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황극중 오랜만에 나이트클럽을 찾은 남성 A씨는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을 알게 된다. 다음 날 여성은 A씨에게 밥을 먹자고 제안하고, 그녀에게 호감이 있었던 A씨는 흔쾌히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계산서를 받는 순간 A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는 1인당 40만 원, 와인은 한 잔에 5만 원으로 두 사람의 식사 가격이 무려 200만원이나 나왔던 것.
여성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A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식대를 계산한다. 그러나 이때의 만남 후로 여성과 연락이 끊겨 당황해한다.
관할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결과 A씨의 사례는 신종 사기수법으로 드러났다. 최초 아홉 명이던 피해자 수는 수사를 진행할수록 눈처럼 불어났다. 전국적으로 720 여명, 피해액만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에 따르면 사기레스토랑 업주는 인터넷 공고로 여성들을 고용한 뒤 본격적인 ‘꽃뱀’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 내용에는 나이트클럽에서 남성에게 호감 얻기, 레스토랑으로 유인하기, 상대가 눈치 채지 못하게 비싼 메뉴 주문하기 등이 치밀하게 포함됐다. 또 업주의 수첩에는 아르바이트 여성들의 외모와 주량, 연애횟수, 생리주기까지가 빽빽이 적혀 있었다.
여성들의 신분은 화류계 종사자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이게 나쁜 일인 줄 몰랐다”며 “식대의 10% 정도를 수당으로 받았다”고 실토했다.
꽃뱀 수법에 당한 피해
레스토랑 업주 및 사기에 공모한 여성들에게는 형법 347조 사기죄에 의거, 최대 10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이 내려졌다.
사진=K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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