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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첫 전파를 타는 MBN 주말 특별기획 '사랑도 돈이 되나요'(극본 도현정/연출 한철수)가 바로 그것. 돈을 세상의 최고 가치로 여기는 한 남자가 돈 때문에 황당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면서 배워가는 사람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돈이 전부인 남자와 돈에 목숨 건 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코믹 멜로극이다.
30대 초반 엄청난 재력가로 급부상한 황금의 사나이 마인탁(연정훈 분)과 속보이는 귀여운 된장 캔디녀 윤다란(엄지원 분), 마인탁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는 김선우(조연우 분)와 그 계획의 희생양(?)이 될 왕년의 톱스타 홍미미(왕빛나 분)의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
'사랑도 돈이 되나요' 속 재벌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만남이라는 설정은 드라마 좀 챙겨본다 하는 사람들에겐 익숙한 설정이지만, 돈을 위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춘 채 재력가에게 접근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가볍고 코믹하게 그려낼 예정이라 여타 신데렐라 스토리와 차별성을 띤다.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연정훈은 "기존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러브라인과는 좀 다른 것 같다. 사기 행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 나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사기 캐릭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정훈은 "남녀 주인공의 만남은 캔디와 테리우스의 차원이 아니라, 각자 갖고 있는 아픔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찾아가는 행복을 보여주는 것이라 오히려 신선한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얘기하고자 함인 만큼 우리 드라마의 강점은 그런 부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연우는 "대본을 읽었을 때 무언가 (여타 로코 장르물과)비슷한 느낌의 것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 시킨다기 보다는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과 유머스러움을 좀 더 가볍게 풀어내면서, 밝고 명랑한 드라마로 만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왕빛나는 "막상 시놉시스를 보고 이전 드라마와 비슷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캐릭터에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인탁 윤다란 등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다. 부자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로맨스를 다룬 코드는 많지만, 어디서 본 듯한 드라마는 결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랑도 돈이 되나요'는 '식객', '9회말 2아웃' 등을 연출한 한철수 PD와 '케세라세라', '남자의 향기', '늪' 등을 집필한 도현정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3월 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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