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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할아버지에게 수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간 곳은 인천광역시의 한 식당이었다. 평범하게 식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독한 냄새의 빙초산을 꺼내 바르는 할아버지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에 바르는 것도 모자라, 옷과 가구 보이는 곳곳마다 빙초산을 뿌렸다. 심지어 이를 마시기까지 하며 “써본 사람은 이걸 안 쓰면 못 산다”며 빙초산에 대한 지독한 사랑을 드러냈다.
할아버지가 빙초산을 먹게 된 계기는 20년 전 계단에서 넘어져 크게 앓았던 이후부터였다. 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했던 할아버지는 지인이 건네준 빙초산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됐고, 그때부터 그에게 빙초산은 ‘만병통치약’이 돼 버렸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생각과는 달리 빙초산을 바른 피부의 상태는 심각했다. 의사는 “전형적으로 화상을 입은
진단결과를 받고 충격을 받은 할아버지는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이제 빙초산은 끝이다. 끝”이라며 지독한 ‘빙초산’과의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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