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윤희는 잉꼬부부였던 선배가 육아문제로 이혼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고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펑퍼짐해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상상 속에서 그녀는 안 들어가는 옷을 억지로 껴입으며 “왜 88사이즈 위로는 안 나오는 거냐”고 투덜댄다.
마침 아이를 안고 등장한 남편 귀남(유준상 분)은 “오늘은 당신이 촬영장에 애 업고 나가”라며 신경질적으로 말한다.
난처함에 윤희가 울상을 짓자 귀남은 “애 낳고 뚱뚱해지더니 건망증까지 생겼어?”라며 “나는 애 업고 수술 방에도 들어갔어”라고 구박하며 그녀를 몰아세운다.
급기야 귀남은 “애 낳고 보니 이제야 현실이 보인다. 그 동안 내가 너무 비현실적인 캐릭터였던 것 같다. 내가 아무리 국민 남편이라도 육아에는
곧 상상에서 깨어난 차윤희는 “까딱 잘못했다가는 정말 큰일 나는 거다”라며 임신에 대한 공포에 치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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