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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PD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응답하라1997’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1년 전부터 복고 드라마를 기획해 왔는데 흥행작 ‘건축학개론’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요즘 홍대, 강남 등 인기를 끌고 있는 복고 음악 호프집인 ‘밤과 음악사이’에서 술을 마시다가 복고 드라마에 대한 아이템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90년대 히트곡이 나오는데 나같은 아저씨들뿐만 아니라 20대 초중반들이 오히려 굉장히 큰 호응을 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이거다!’싶었다”며 “이후 홍대 문화가 바뀌었을 정도로 열풍이 불었다. 이후 영화 ‘건축학개론’이 흥행을 했는데 직접 접하고 충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PD는 “영화에 나오는 배경, 콘셉트, 인물 캐릭터 등 많은 요소들이 일치해 너무 놀랐다”며 “심지어 ‘기억의 습작’은 메인 테마곡으로 계획했던 부분이었다. 제작진 모두 거의 패닉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놀랐지만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영화든 술집이든 1990년대 복고 문화가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걸 보며 ‘내가 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오히려 기폭제가 돼 자신감을 갖고 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tvN ‘응답하라 1997’는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됐던 1990년대를 배경으로, HOT 광팬 일명 ‘1세대 빠순이’ ‘시원’과 ‘시원바라기’ 순정훈남 ‘윤제', 실전성공 0%의 에로지존 ‘학찬’, 걸어 다니는 상담창구 ‘준희’ 등 개성만점 고등학생 여섯 남녀의 이야기
2012년 33살이 된 주인공들이 동창회에 모이게 되고, 이중 한 커플이 결혼 발표를 하면서 추억 속에 묻어뒀던 1997년 파란만장한 스토리와 함께 드라마가 펼쳐진다. 24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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