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화성인'에 출연한 한씨는 이날 방송에서 남자친구들에게 받은 선물을 공개하며 “카메라가 300만원 가방이 200만원이다. 차와 금장미도 선물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어 “선물을 안 사주면 바로 헤어졌다”며 “어느 날은 남자친구가 떡볶이 먹자고 그래서 헤어진 적도 있다. 지금까지 남자친구들에게 받은 선물은 모두 1억원 정도 된다”라고 자세한 액수까지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씨는 받은 선물 중 일부를 처분해 현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 액수는 4천 만원에 달한다.
방송직후 시자동차와 고가의 가전제품 등 지금까지 한씨가 받은 선물들과 한씨가 그 남자들을 만난 기간이나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로 미뤄 한씨의 행동은 소위 꽃뱀들의 사기 수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씨는 9일 오후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프로그램 내용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담긴 장문의 해명글을 올렸다. 한씨는 “약 30명의 남자를 만났다고 언급했으나 (제작진이) 너무 약하다. 그 전에 방송되었던 출현자는 117-119명이였다. 조금 과장해도 되겠냐고 제의해 승낙했다”고 해명했다.
또 선물을 받은 600만원짜리 시계에 대해 “그게 진짜라면 600만원이 맞지만 가짜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장 선물을 현금화 시켜 약 4천만원을 모았다는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잔액이 하나도 없는 바코드 뗀 통장이다”며 통장자체가 연출된 것임을 주장했다.
성형수술에 대해서도 “예전에 사귀던 남자친구가 보톡스 20만원 한번 맞혀준 사실이 있다고 미팅 때 말했지만 방송에는 남자친구에게 선물로 12번 성형시술을 받았다고 나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씨는 “대본에 '남친등골녀'라는 내용을 보고 다음날 어찌 된 거냐 물어보니. 그렇게 방송에 안나간다고 하더라. 그 각본 절대 누설되면 안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tvN 측은 “일반이다 보니 방송 여파에 놀라서 그런 것 같다. 프로그램 제작에 일체 조작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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