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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다니엘 크레이그(44)가 22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 화상인터뷰를 통해 6대 제임스본드를 맡으며 얻게 된 득과 실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영화 ‘007 스카이폴’의 영국 런던 홍보 일정 중인 크레이그는 “본드를 연기하며 전반적으로 배우로서 성장했을 뿐 아니라, 가장 크게 얻은 건 영화 산업계에서 최고로 창의적인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한다”고 웃었다.
그는 ‘007 카지노 로얄’과 ‘007 퀀텀 오브 솔라스’에 이어 또 다시 시리즈에 참여했다. 크레이그는 “내가 출연한 전작 두 편은 연장선상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며 “기존 캐릭터를 이어갈 뿐만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도 소개하면서 흥미로워지고 신선해지지 않았나 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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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은 007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 “이언 플레밍의 원작 때문에 본드 캐릭터가 힘을 얻는다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배우들이 본드에 생명을 불어넣고 힘을 줬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로콜리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를 맡으면서 보다 더 본드의 다양한 측면을 볼 수 있게 해줬다”며 “본드의 내면적 갈등과 고통, 복잡한 심리를 잘 표현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을 훌륭하게 소화해준 21세기형 본드가 아닌가 한다”고 추어올렸다.
제임스 본드는 관객을 충성도 높은 마니아로 만들었으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에단 헌트나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이 등장하며 주도권을 넘겨줬다는 평가도 받는다. 다른 시리즈물이 등장하면서 영화의 방향에 영향을 미쳤을까.
브로콜리는 “나도 제이슨 본이나 에단 헌트의 팬이긴 하지만 007이 오리지널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하나의 좋은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나오면 좋은 작품은 계속 나오니 좋은 영향”이라고 좋아했다. 크레이그 역시 “나도 다른 시리즈를 좋아하지만 007은 007 만의 특색이 있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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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는 007 시리즈 차기 작품 작업이 착수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우리는 보다 크고,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 007 시리즈에 참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뼈가 으스러지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겼다.
크레이그는 또 극중 본드가 칵테일 마티니를 마시는 등의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실제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의사 같은 질문”이라고 웃으며 “실제로 맥주를 좋아한다. 마티니는 좋은 술”이라고 답했다.
‘007 스카이폴’은 제임스 본드가 상관 M(주니 덴치)의 과거에 얽힌 비밀과 거대한 적의 공격으로부터 붕괴 위기에 처한 조직 MI6을 지켜야 하는 사상 최대의 임무를 그렸다. 007 시리즈 탄생 50주년 기념작이자 23번째 작품이다. 26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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