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20일 “15일 새벽 박씨와 A씨, 이들을 소개해 준 배우 K씨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에 들어선 장면이 CCTV에 찍혔다”며 “이 CCTV에는 김씨가 A씨 등에 업혀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CCTV 장면 확보로 ‘술자리에서 금세 취했고,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나지 않는데 깨어보니 이미 박씨에게 성폭행 당한 뒤였다’는 A씨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점은 남아있다. 경찰이 확보한 주점 CCTV에는 A씨가 혼자 주점 계단을 걸어 내려가고 있지만, 약 10분 후인 아파트 CCTV에는 A씨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주점 주인 또한 “가게를 나갈 때까지만 해도 A씨가 만취 상태로 보이지 않았고, 박시후는 그가 넘어질까봐 곁에서 에스코트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가게를 나갈 때까지만 해도 혼자 걸을 수 있는 정도였는데, 짧은 시간 안에 정신을 잃은 것은 이미 만취 상태였거나, 수면제 같은 보조제를 먹었을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A씨도 경찰에서 “셋이서 홍초소주 2병을 마셨는데 내가 그렇게 순식간에 취한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의문을 낳고 있다.
서울 서부
한편 박시후는 연예인 지망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5일 경찰에 피소돼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경찰 출석요구를 받은 상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정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