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최근 SBS 파워FM ‘공형진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은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스토커’의 촬영 스토리, 할리우드 톱배우들과 함께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하며, 청취자들의 흥미를 채웠다.
그는 제작을 맡은 리들리 스콧 감독과 관련해 “얼떨떨할 뿐이다. ‘살아있는 전설’이자, 내가 존경하는 분이 나를 선택해준 것에 무릎을 꿇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니콜 키드먼과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극단적 사고방식을 가진 많은 사람과 일을 해봤기 때문에 내가 어떤 해석과 어떤 연출을 해도 당황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사실은 영어도 서툴고, 처음 만나는 배우들이라 많이 긴장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박 감독은 이날 할리우드에서도 고수했던 자신의 철칙을 공개했다. “첫 촬영 전에 이야기할 시간을 많이 가졌다. 각 배우들이 자신의 배역을 어떻게 파악하는지를 듣고, 이해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 난 그 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 감독은 특히 “‘스토커’ 개봉을 앞두고, 배우 공형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니까 꼭 나오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고, DJ 공형진은 “드디어 이런 날도 오는군요! 박찬욱 감독을 모시다니, 영광입니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해 청취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