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씨는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15일 박시후 및 K를 고소한 뒤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날 박시후 측이 무고 혐의로 자신을 맞고소한 데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공개한 내용에는 K씨와 사건 당일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전문도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A씨는 K씨와 대화 중 “내가 더 놀란 건 내가 왜 박시후와 함께 있었냐는 것” “에잇 예상 밖의 일이라 진짜..휴” 등의 발언을 했다. 박시후가 “마음을 나누었다”고 말한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한편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박시후가 메신저 대화 내용 중 자신에게 유리한 일부만 공개해 사실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자신이 박시후 전 소속사인 이야기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 “합의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그와 어떠한 공모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시후는 4일 법무법인 푸르메를 통해 자신을 고소한 A씨와 A씨의 선배 B씨, 전 소속사 대표 C씨까지 무고와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달 15일 박시후가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전속 계약이 만기된 전 소속사 대표가 박시후를 잡아두려고 했는데 불발돼 박시후를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이야기가 연예계에 퍼졌다. 확인 안 된 이야기지만 박시후 측은 고소장에 황 대표의 이름을 적어 넣어 법의 판결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이야기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박시후 씨의 성폭행 피소와 관련해 당사 대표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며 “갖가지 억측과 허위로 유포된 루머로 인해 박시후 씨 측의 오해가 커지고 고소까지 이어지게 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소인 A씨 측이 공개한 카톡 메시지 전문(김씨는 박시후의 후배)
김씨: 오빠 먼저 나와 미안 집에 일 있어 가지고. 오빠랑 헤어지면 전화해. 속 괜찮아?
A씨: 아직도 술이 안깨...나 어제 진짜 미쳤나벼ㅜㅜ. 아아ㅜㅜㅜ. 내 인생 최대의 실수.
김씨: 오빠도 어제 그렇게 마실줄은 몰랐다. 기분 완전 업되서. ㅠㅠ 약먹어 속아프니까.
A씨: ㅜㅜ 게다가...에휴ㅜㅜㅜ. 지못미ㅜㅜ
김씨: 너 실수한 거 없다. 돼써 재밌게 놀았으면 그만이야. 이따 클럽이나 가자.
A씨: 에흨ㅋ엘OO 간다했지?/김씨: 응. 우리 OO는 몸매가 아주 그냥. 오빠 깜놀.
A씨: ㅋㅋㅋㅜㅜㅜㅜ놀리냐. 내가 더 놀란 건 내가 왜 박시후 그 오빠랑 침대에 있어냐는 거ㅜㅜ.
김씨: 오빠랑 있어야 되는 거임? 같이 잘려고 했는데 침대 너무 좁아서 거실로 나온 거야~.
A씨: 에잇!!ㅜㅜㅜㅜㅜㅜ아아. 예상 밖의 일이라 진짜ㅋㅋ....휴
김씨: ㅋㅋ 나도 어제 취해서 아혀. 술 다신 안마셔. OO도 먹지마 웅?
A씨: 나 술 안 먹어 원래ㅜㅜ일부러 어제 오빠 댐 마신거다 잇!!!
김씨: 웅 그래쪄요? 일단 좀 쉬고 이써. 이따 놀자 ㅋㅋ.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