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성재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 제작발표회에서 사극 연기에 대해 “예상대로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성재는 데뷔 16년 만에 출연하는 첫 사극에서 악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게 된 데 대해 “첫 사극이라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예상대로이긴 했다. 수염, 갓, 의상 모든 게 내 몸에 맞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성재는 “제일 힘들었던 건 갓 끈이 목을 조여 대사할 때 마음대로 잘 못 움직이는 점, 그리고 수염 때문에 간지러운 점”이라며 “나중에 다시 사극을 한다면 양반 역할이 아닌 신분이 낮아 수염도 안 붙이고 아무데나 털썩 앉을 수 있는 역할이라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극중 이성재는 야심가 ‘조관웅’ 역을 맡았다. 조관웅은 힘없고 가난한 통인의 아들로 태어나 무과에 통과한 후, 오로지 입신양명과 출세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짓밟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성재는 “악역이라고 하지만 제3자가 봤을 때 악역이지 내 입장에서는 크게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야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 안 좋았을 뿐이지 누구라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야심찬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극중 소리치는 장면이 많은 점도 고충이다. 이성재는 “소리치는 장면도 많고, 긴 대사로 소리치는 것은 더 힘들다. 나름대로 연습도 해보는데, 몇 번은 크게 해봐야 하니까. 그런데 사실 방송(‘나 혼자 산다’)을 보면 아시겠지만 (옆집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말했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무협 활극으로 ‘영광의 재인’, ‘제빵왕 김탁구’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극본을,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온에어’ 등을 연출한 신우철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승기, 배수지, 유연석, 성준, 이성재, 정혜영, 조성하, 엄효섭, 이유비, 이연희, 최진혁,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8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