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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호 예능국장은 4일 오후 KBS 신관에서 열린 ‘KBS 봄 개편 설명회’에서 “KBS 간판 프로그램 폐지 및 부진한 성적 등 예능국이 전반적으로 위기를 맞았다는 평이다. 스스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봄 개편의 경쟁력은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 국장은 이에 대해 “아주 좋은 질문”이라고 여유 있게 말문을 열었으나 내부적인 고민이나 스스로의 문제점 진단을 묻는 질문에 새 프로그램 설명만 늘어놓는 등 동문서답을 했다.
박 국장은 “예능 프로그램 전반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간판 ‘해피선데이’ 프로그램 구성 변화 및 출연진 교체 등 변신을 꿰한다”며 각종 신설 프로그램 관련 설명에 힘을 쏟았다.
특히 프로그램 새로운 콘텐츠 및 전반적인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출연진 교체 등 표면적인 설명만 늘어놓았다.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봄 개편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타 방송사도 일취월장하고 있지만 이번 KBS는 재미와 감동을 확실하게 잡을 것”이라며 이론적인 답만 내놓았다.
신설 프로그램 관련 구체적인 질문에도 누구 하나 선뜻 나서 마이크를 잡지 못한 채 서로 눈치를 보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 외에도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한 질문에 핵심없이 지지부진한 설명을 늘어놔 ‘시간 관계상 줄여달라’는 요청이 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KBS 내부 소통이 잘 안된다’, ‘외부 제작사’ 관련 등 질문에 KBS 내부 관계자가 돌연 끼어들어 문제점을 지적해 순식간에 고위 관계자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심지어 김성수 외주제작국장은 “심기가 불편하다”라는 심경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TV/라디오 개편 프로그램 관련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2부에서는 주요 프로그램의 출연진, 제작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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