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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는 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애프터 어스’(감독 M. 나이트 샤말란) 내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년 5월7일을 국공일 휴일로, ‘윌리 데이’ 로 만들어주면 한국을 계속 방문하겠다”고 밝혀 처음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윌은 또 “한국 영화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한국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3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애프터 어스’는 1000년 전 대재앙 이후 모든 인류가 떠나고 황폐해진 지구에 영웅으로 불리는 전사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와 그의 아들 키타이 레이지(제이든 스미스)가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모험을 그린 블록버스터다.
윌 스미스가 기획하고 제작, 연기자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윌은 “세계 최대 블록버스터를 만들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들 제이든이 하루하루 촬영을 하며 어떤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지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며 “많은 일을 하니 역할분담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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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엄격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상은 정말 재미있고 친절하다”며 “생사와 관련한 일이 아니면 얼마든지, 무엇이든지 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윌은 “부모로서 내 교육 지침은 자녀에게 자체 의사결정을 내리게 하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라고 한다”고 밝혔다.
제이든은 ‘행복을 찾아서’ 이후 오랜만에 아버지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서는 “7년 전에는 아버지에게 많이 배우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협력하는 모습이 잘 나타났다”며 “같이 협력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또 “이 영화를 하며 8kg이 찌고, 키는 12cm가 컸다. 아이에서 남자로 성장했다”고 웃었다.
윌ㆍ제이든 부자는 기자회견에 앞서 YG엔터테인먼트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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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은 “지드래곤과 빅뱅, 2NE1 등이 쿨하다고 생각했다.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 가수로서도 활동 중인 윌은 “영화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흥행이 되면 싸이와 함께 앨범을 내겠다. 아니면 스미스 패밀리와 YG패밀리가 협력해 음반을 내고 싶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윌 스미스는 또 영화 ‘올드보이’ 등으로 외국에서도 유명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오늘 저녁에 초대했으면 하는데 아는 사람이 있으면 이 말을 전해달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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