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 측이 2013년 출연 배우들을 공개했다.
‘엘리자벳’은 실존했던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에 ‘죽음’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더한 스토리와, 세계적인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져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가장 먼저 공개된 배역들의 캐스팅은 작품의 중심을 잡고 있는 핵심 인물인 광기 어린 암살자 루케니와 평생 엘리자벳만을 사랑했던 프란츠 요제프 황제, 엘리자벳과 대립했던 시어머니 소피 대공비 그리고 그녀를 꼭 닮았던 아들 루돌프 황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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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활약에 따라 공연의 완성도가 달라질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루케니 역에는 최근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 출연중인 가수 겸 배우 이지훈과 지난해 루케니 역으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던 뮤지컬배우 박은태가 캐스팅 되었다.
처음 루케니 역을 맡은 이지훈은 “작년에 ‘엘리자벳’을 보고 루케니라는 역할의 매력에 푹 빠졌다. 초연 배우들께서 워낙 잘하셔서 부담감이 있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루케니의 매력을 잘 표현해보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루케니로서 두 번째 무대인 박은태는 ‘엘리자벳’ 초연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광기 어린 루케니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최근에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호평을 받으며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어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하였다.
거대한 합스부르크 제국을 지배했던 통치자이자 평생 엘리자벳만을 사랑한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뮤지컬 배우 윤영석과 민영기가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지난 해 제국을 통치하는 일에는 엄격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엘리자벳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황제 역을 맞춤옷처럼 소화하며 많은 여성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재연에서도 꼭 다시 보고 싶은 초연 배우’로 손꼽혔던 이정화도 소피 대공비 역으로 돌아온다. 소피 대공비는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어머니이자 엘리자벳 황후의 시어머니로 자유를 꿈꾸는 엘리자벳에게 끊임없이 황궁의 예절과 법도를 강요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엘리자벳의 자유로운 사상과 풍부한 감성을 꼭 닮은 아들 루돌프 황태자 역에는 주목할 만한 루
새롭게 합류하게 된 배우들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엘리자벳’과 ‘죽음’ 역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엘리자벳 역과 죽음 역의 캐스팅은 오는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7월 26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