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아이돌에 의한 아이돌을 위한 프로그램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 어느새 100회를 맞이했다.
일부 마니아층만 볼 것이라는 평가 속에 불안한 항해를 시작한 ‘주간아이돌’이지만 MC 정형돈과 데프콘의 진행 아래 꾸준한 인기를 얻게 됐고, 어느새 케이블방송의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까지 했다. 오는 7월이면 2주년이라고 하니 첫 방송을 기억하는 이들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제작진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1일 오후 ‘주간아이돌’이 촬영되는 서울 압구정스튜디오에서 기자들을 불러 MC 정형돈-데프콘과 함께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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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데프콘은 100회라는 말에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좋은 제작진들을 만나서 이렇게 오래 버틸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실 정형돈이라는 좋은 파트너 만나서 인생 역전됐다. 매우 큰 선물들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주간아이돌’은 나에게 명함과 같다. 내가 명함에 대한 애착이 강한데 그만큼 ‘주간아이돌’에 대한 애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100회 뿐 아니라 1000회 10000회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감격을 표했다.
“MBC에브리원이 일을 너무 크게 벌이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던 정형돈 역시 “100회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한해 한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내게 있어서 100회는 101회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다리와 같다. 굳이 꼭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면 매회에 다 해야 할 것”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속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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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아이돌’이 내세울 만한 유일한 무기는 평소 연예계 절친으로 소문난 정형돈과 데프콘의 호흡 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서로 잘 맞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던 데프콘의 자랑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이들의 조합은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며, 처음에는 단점으로 비춰졌던 지하 3층의 하얀색 스튜디오마저 ‘트레이드마크’로 바꾸는 효과까지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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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는 끝이 아니라, 그 다음 진행될 101회․102회를 위한 한 과정에 불과하다. “주간아이돌이란 계속 가야하는 것”이라는 데프콘의 말처럼 미국의 유명아이돌 저스틴비버가 나오는 그 날까지 싸우지 않고 서로 맞춰간다면 몇년 뒤 1000화 역시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