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창작뮤지컬 ‘로스트가든’의 상해초연이 지난 8일과 9일 성황리에 펼쳐졌다.
중국 상해에서 영어로 공연되는 한국의 창작뮤지컬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 3회의 공연에 약 2만여 명(제작사 집계 좌점률 78%)의 관객이 관람하여 세계시장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김태우와 윤하의 가창력은 오스카와일드의 원작 소설 ‘이기적인 거인’(the selfish giant)대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외롭게 살아온 괴팍한 거인이 순수한 소녀 머시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잃어버린 정원을 되찾는다는 내용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해당 뮤지컬은 전 세계 영어권국가는 물론, 중국에서도 초등학교 교재로 쓰고 있는 까닭에 영어로 진행되었다.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관객 전원에게 시놉시스와 가사번역본을 배포하며 극에 대한 몰입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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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사가 없는(non-Narrative) 뮤지컬로 제작된 탓에 관객들은 음악에 더욱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 ‘로스트 가든’은 동심의 순수한 세계를 표현한 ‘가든 오브 러브’(The Garden of Love)나 동심의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고립되고 강퍅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가슴에 순수함과 동심에 대한 향수를 이끌어낸 엔딩곡 ‘더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으로 극의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했다.
거인 역을 맡은 김태우는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노래 공연 때와는 또 다른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받았다”며 “앞으로 작품의 발전과 함께 진정한 거인이 되어 팬 여러분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초연의 소회를 전했다.
머시 역으로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섰던 윤하 역시 “중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작품을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역할에 동화되어 느낀 감동과 관객들의 반응에 가슴이 벅차다”며 “벅찬 가슴이 식기 전에
‘로스트 가든’은 소준영 감독의 연출 하에 뉴욕에서 30여 년간 활동한 음악가 잭 리, 이탈리아 출신 안무가 엘리사 페트롤로,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무대디자이너 톰 리 등이 합류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올 하반기 한국과 태국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MBN스타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