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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즐거움과 재미를 강조했다. 브룩하이머는 1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LA 버뱅크에 위치한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디즈니 미디어 서밋 포 코리아’에서 ‘캐리비언 해적’ 시리즈의 흥행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3년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를 내놓고 이후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등 후속작을 연달아 제작하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를 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브룩하이머는 “항상 재미있게 사는 것, 좋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미국 관객뿐 아니라 전세계 관객이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면 그 안에서 건강하게, 또 젊게 사는 요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브룩하이머는 존 리드가 히어로 론 레인저로 변신해 인디언 톤토와 함께 악당들과 싸운다는 내용을 다룬 1950년대 동명의 인기 TV 드라마를 영화화한 ‘론 레인저’를 7월4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개봉시킨다.
존 리드는 ‘소셜 네트워크’와 ‘백설공주’ 등에 출연한 아미 해머가, 악령 헌터 토드는 조니 뎁이 맡았다.
브룩하이머는 “‘캐리비언 해적’의 조니 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절대 어울리지 않는 두 명이 콤비가 돼 무법지대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유머와 액션, 로맨스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독일 이민 1세대 부모 밑에서 엄격하게 자랐다는 브룩하이머는 “유년 시절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다. 영화는 탈출구 같은 역할을 했는데 할리우드가 제공해준 것들을 관객들에게 쾌감 등으로 돌려주고 싶었다. 2시간 동안의 느낌 무엇인가를 영화관 밖으로 가져가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제작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브룩하이머는 한국영화를 향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재능이 많은 한국 감독과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있는 것을 안다”며 “불행하게도 아직 이들을 만나본 기회가 없다. 하지만 앞으로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장도 중요한데 한국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LA(미국)=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