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과 박지성의 결혼설이 14일 속칭 ‘증권가 찌라시’를 중심으로 퍼진 것과 관련해 김사랑 소속사인 싸이더스HQ는 “사실 무근이다. 향후 법적대응까지 고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법적대응’이라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지에 대해서는 적잖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는다.
증권가에서 퍼지는 루머 중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내용 중에 하나가 연예인의 결혼설이다. 알려진 내용이 모두 틀리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루머가 퍼진 후 당사자들은 적극 부인하는 순서는 동일하다. 특히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강력한 법적대응’이라는 카드가 ‘부인’과 함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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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2012년 1월 배우 이정재는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 씨와 필리핀으로 동반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며 결혼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당시 이정재 소속사인 예당 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은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라며 “수차례 밝혔음에도 이 같은 기사가 나는지 모르겠다. 법적조치에 취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영화를 같이 찍었고, 잘 어울린다는 이유 하나로 결혼설에 휩싸인 연예인도 있다. 공유와 임수정은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아름다운 커플연기를 했다. 이에 두 사람의 비밀 결혼설이 났고, 공유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임수정의 비밀 결혼설은 사실 무관한 내용”이라며 “근거 없는 루머가 계속적으로 기사화가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히며 법적대응까지 검토 중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사실 연예인들의 이 같은 ‘법적대응’ 카드는 실제로 법적 조치로까지 이어지기보다는 소속사 입장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대중들에게 강조하고자 쓰이는 방법에 불과하다는 시선이 많다. 루머라는 것이 최초 유포자를 잡기 어렵고, ‘결혼설’ 루머에 수사 당국이 과연 적극적으로 나설까라는 점도 이런 시선에 무게를 더한다.
또한 증권가 루머 중 적잖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 점도 무시하지 못한다. 장동건-고소영, 이병헌-이민정, 서태지-이은성 결혼 등이 공식 발표 전에 이미 ‘증권가 찌라시’를 중심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이는 ‘결혼설’에 언급된 연예인들이 ‘법적대응’까지 거론하며 강력하게 반발함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의혹의 시선
이에 한 연예계 관계자는 “‘법적대응’이라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 빨리 소문이 잦아들면 문제없지만,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 특히 작품에 들어가는 연예인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MBN스타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