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일 방송은 지난주에 이어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맨친’ 가족의 대결과 제1회 김천시 회장배 다이빙 국제 마스터즈대회에 도전하는 모습이 ‘살짝’ 공개됐다.
다이빙은 기본 동작만 익히는 데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제작진은 물 공포증을 호소하던 ‘맨친’ 멤버들이 속성으로 물과 익숙해지고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적으로 다가올 줄 알았을 게 분명하다.
실제 시청자들은 어려운 스포츠에 도전하는 초반, 나름의 감동도 있고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에 약간의 관심과 흥미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흘러가자 관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21일 방송이 14일 방송과 다른 점도 못 느낄 정도다. 아이돌과 대결에 앞서 슈퍼주니어의 은혁이 뛰기 전에 끝났는데, 국제 대회에 앞서서도 은혁이 뛰기 직전 다음 주를 예고했다.
시청자 불만은 한둘이 아니다. 아이돌까지 대거 섭외했는데, 이렇다 할 재미와 감동이 없었다는 지적이 가장 크다. “억지 감동”이라는 비판도 있다. 심지어 KBS 2 ‘출발 드림팀2’의 ‘연예인 다이빙 대회’ 편과 비교하기도 한다.
지난 4월21일 첫 방송이 된 ‘맨발의 친구들’은 SBS가 공을 들인 프로그램이다. ‘패밀리가 떴다’의 장혁재 PD와 세금 탈루 논란으로 시청자 곁을 떠나있다 복귀한 방송인 강호동이 의기투합했다. 물심양면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반부터 시청률은 기대 이하다. 제작진은 3개월이 됐지만 프로그램 포맷부터 갈팡질팡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 고군분투했는데, 국내로 눈을 돌려 새로운 아이템을 찾았어도 비슷한 상황이다.
다음 주에도 ‘맨친’ 멤버들의 다이빙 도전기가 전파를 탈 예정인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청률은 6%(닐슨코리아 기준)로 집계됐다.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기록한 13.2%보다 2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