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 샬토 코플리 “남아공 출신 백인 악당에 거부감 있었다”

[MBN스타 여수정 기자] 할리우드 배우 샬토 코플리(Sharlto Copley)가 영화 ‘엘리시움’(감독 닐 블롬캠프)에서 맡은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호텔 콘래드서울에서 진행된 ‘엘리시움’ 기자회견에 참석한 샬토 코플리는 악역 크루거에 대해 “미래의 비밀 작전요원으로, 지구에 위장 침투해 엘리시움에서 명령이 내려오면 출동해 처리하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샬토 코플리가 ‘엘리시움’에서 맡은 악역 크루거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이선화 기자

이어 “보통의 배우들이 악당으로 출연하는 것이 재미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아니다. 그러나 닐 블롬캠프에게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면 악당으로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며 “색다른 악연을 만들고 싶었지만 힘들더라. 그러나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됐던 남아공의 상황을 캐릭터에 반영하려 했고, 어느 정도의 유머감각 덕분에 그리 심각한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샬토 코플리는 “남아공 출신의 백인 악당을 만드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색다른 악역을 보고싶었다. 실제로 남아공 백인에 대한 편견을 지닌 독특한 억양의 악당을 설정해 즐겁게 촬영했다”고 악연연기에 대한 남모를 노력에 대해 밝혔다.
‘엘리시움’은 2154년 미래를 배경으로 호화로운 우주 정거장 엘리시움에 사는 코디네이터스 계급과 황폐해진 지구에 사는 하층민들의 갈등을 그렸다. 오는 8월 29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