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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 인해 ‘유리공주 원경이’로 불렸던 신원경 양(15)이 7년 투병 끝에 2일 밤 11시 세상을 떠났다.
신원경 양의 직접적인 원인은 혈구탐식성 조직구 증식증(LHL)로 전해졌다. 원경 양은 지난 7월 29일 바이러스성 고열로 입원했으나 저항력이 떨어지는데다 원래 갖고 있는 합병증 등으로 쉽게 회복하지 못했다.
그동안 신원경 양을 앓고 있던 희귀병은 ‘하이퍼 아이지엠 신드롬’(hyper igm symdrom), 선천성 면역 결핍증이다.
2000년 초반만 해도 10살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원경이는 희망을 가졌고, 투병생활 중에도 방송 출연과 광고 촬영, 음반 출시 등으로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돕는데 앞장 서왔다.
묘비명은 원경이가 일기수첩에 스스로 적은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회하는 선택을 한 것이 잘못일까, 후회 없는 선택이란 없는 법이다.’
그 밑에는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더 이상 어떤 방식으로든 상처받지 않기를’, ‘사람은 다시 태어날 때 백지상태라면 그 백지의 눈치 채지 못할 하얀색이 칠해져 있어 단지 색깔이 같아서 모를 뿐이야.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유리공주 원경이 사망, 마음이 아프다” “유리공주 원경이 사망, 좋은 곳으로 가길” “유리공주 원경이 사망,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하늘문공원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태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