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BS 측 관계자는 23일 “인터넷을 통해 나오고 있는 가해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학생들은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아직 방송에 나오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과 방송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서 봤던 아이들의 후회와 눈물을 시청자들도 3부에서 느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SBS 측은 “정말 문제가 있던 학생은 극히 일부였는데 나머지 아이들이 상처를 입게 됐다. 가해 아이들이 잘못을 모두 뉘우치긴 힘들겠지만 노력을 봐줬으면 한다”며 “어린 학생들 가운데 여린 친구들도 많은데 이런 논란이 인 게 아쉽다. 3부를 보고 생각이 많이 달라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 21일, 22일 방송된 ‘송포유’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합창 마스터로 등장해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와 성지고등학교 학생 42명을 데리고 100일 동안 교육을 시키며 폴란드 토룬에서 열린 ‘국제 코페르니쿠스 합창대회’에 참가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진은 착한 예능을 표방하며 준비했으나 시청자들은 “학교 폭력 가해자 학생들을 미화했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학생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폭행으로 전치 8주 상처를 입혔다”, “애들을 땅에 묻었다”, “그냥 쳤는데 기절해 버렸다”는 말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타는 등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기 때문. 또 실제 피해를 입은 학생이라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떠올린 누리꾼들도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