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10월 가요계에 수많은 가수들이 컴백을 앞둔 가운데 루머와 논란을 겪고 일어난 가수들이 눈길을 끌었다. 다른 가수들도 그렇지만, 이들은 여러 차례 곤혹을 치른 만큼 심기일전 했다. 아이유, 블락비, 티아라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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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사진=MBN스타 DB |
◇ 티아라, 멤버 탈퇴-합류 반복…드디어 완전체로 컴백
티아라는 1년 5개월 만에 완전체로서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타이틀곡 ‘넘버 나인’을 내세워 10월 10일 컴백한다. 지난해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뒤 1년간 티아라엔포(T-ARA N4)는 국내와 미국에서, ‘큐비에스’(QBS)는 일본에서 각각 유닛 활동과 개인 활동에 주력했다. 또 홍콩, 일본 등 해외콘서트를 하며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데뷔 당시 은정, 효민, 지연, 지원, 지애, 총 5명으로 구성된 티아라는 지원과 지애가 탈퇴하고 큐리와 보람, 소연이 합류하며 6인 체제로 활동했다. 이후 2010년 7월 화영의 영입으로 7인조로 변화를 시도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더니 지난해 6월에는 아름까지 합류해 8인조 그룹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아름을 영입하고 한 달 후 화영의 왕따 논란이 불거졌고, 탈퇴까지 이어졌다. 또 지난 7월 아름이 솔로 전향을 이유로 팀에서 하차했다.
티아라의 완전체 컴백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간 멤버의 탈퇴와 합류를 반복하며 팀 내 불화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티아라는 그야말로 ‘논란의 중심’이었다. 계속되는 멤버 변화에 왕따 논란까지 일었던 팀이기에 조금의 변화에도 불화설 등 여러 추측을 만들어냈다. 때문에 대중들은 티아라의 컴백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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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사진=MBN스타 DB |
◇ 허위사실 유포한 악플러 잡고 컴백한 아이유
아이유 역시 온갖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아이유는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과 찍은 ‘병문안 사진’ 한 장을 트위터에 올리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아이유의 소속사는 “병문안을 왔다가 찍은 사진”이라는 황당한 해명으로 열애설을 더욱 부추겼다. 이후 아이유는 SBS ‘화신’을 통해 “실수로 올렸다”고 직접 말했다. 사실 당시 관심사는 사진 게재 자체가 아닌, 두 사람의 교제여부였다. 하지만 아이유는 “그분(은혁)께 죄송하다”는 애매모호한 언급에 그쳐 또 다시 의혹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아이유는 지난 5월 임신·결혼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근 소속사는 증권가 정보지를 위장해 아이유의 결혼설 등 허위사실을 최초 유포한 범인을 검거했다. 소속사는 “악의적인 악플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향후에도 아티스트에게 행해지는 악의적 악플 등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 같은 소식과 맞물려 아이유는 10월 7일 3집 ‘모던 타임즈’(Modern times)로 컴백을 확정지었다.
여러 차례 악플과 논란에 휩싸였던 아이유는 변해서 돌아왔다. 마냥 순수한 소녀가 아닌, 제법 성숙해진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최근 그녀는 티저 이미지에서 강렬하면서도 고혹적인 눈빛과 여성미 넘치는 스타일을 감행했다. 또 최백호, 양희은, 가인, 샤이니 종현, 박주원 등 세대를 넘나드는 피처링진도 흥밋거리다. 1년 5개월 만에 컴백하는 만큼 아이유는 ‘싫은 날’ ‘보이스 메일’ 등의 자작곡과 ‘을의 연애’ ‘기다려’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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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사진=MBN스타 DB |
◇ 블락비, 전 소속사와 분쟁 끝…새 둥지 틀고 활동 재개
블락비도 티아라와 아이유 못지않다. 이들은 지난해 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례한 태도와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8개월의 공백을 보냈다. 자숙 끝에 지난해 10월 정규1집 ‘블록버스터’를 발매하고 호평을 얻었지만 소속사와의 분쟁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월 블락비는 수익 정산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스타덤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6월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다. 이후 이들은 갈등을 해소하고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스타덤과 꾸준히 협상을 진행했고, 최근 합의하고 세븐시즌스에 새둥지를 틀었다.
그간 힘든 시간을 보냈던 블락비는 다시 가요계에 발을 내딛었다. 지난 23일 ‘빛이 되어줘’를 공개했으며, 오는 10월 2일
한편 티아라, 아이유, 블락비 외에도 10월 가요계에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자우림, 서인영, 소년공화국, 먼데이키즈, 정준영, 마이네임, 진주, LPG, 투아이즈, 문명진, 에코브릿지, 태양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