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맥도날드 할머니'로 알려진 고 권하자씨가 무연고 변사자로 세상을 떠날 때 마지막까지 곁을 지킨 서울 중구청 사회복지과 소속 손석희 주무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3일 손 주무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업무를 한 지 21년이 지났지만, 권 할머니를 보내드릴 때 처음 업무 때와 마찬가지 감정이었다"며 "제 아버지를 보낼 때의 마음처럼 그분들이 외롭지 않게 편안한 휴식을 얻을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권 할머니 사망 후 서류상 오빠가 있어 사망사실을 통보했으나, 오빠마저 2010년 거주불명자로 등록돼 서류가 반송됐습니다.
손 주무관은 “미혼인 권 할머니의 시신을 거두겠다고 나선 사람이 없어 시신을 화장해 서울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0년 시사프로그램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 소개되면서 관심을 모은 권 할머니는 서울 정동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밤을 지새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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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1940년생인 권 할머니는 지난 7월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끝내 숨졌다고 알려졌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에 따르면 권 할머니는 지난 5월29일 오후 서울역에 위치한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후 할머니는 이미 앓던 암이 복막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져 지난 7월12일까지 머물다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손 주무관은 1992년 중구청 사회복지과에 첫 발령
맥도날드 할머니 소식에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할머니, 그래도 누군가 임종을 지켜서 다행이다” “맥도날드 할머니, 생각할수록 안타깝네” “맥도날드 할머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해당방송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