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상미-김지훈은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 각각 자신과 너무 다른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시댁에 지친 송지혜 역과 그런 지혜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강태욱 역을 맡아 각별한 부부연기를 펼쳐왔다.
지난 26일 방송에서 지혜와 태욱의 이혼 과정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무기력해진 지혜를 안타깝게 여기던 태욱이 불법 비자금 조성과 불법 로비 혐의로 형 태진(김정태)과 어머니 정숙(윤소정)이 구속되는 혼란을 틈타 지혜를 내보낸 것.
그리고 두 사람은 집안이 정리된 뒤 이혼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함께 가정법원으로 향했고, 결국 서로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으로 눈물의 이별을 나눠 애틋함을 자아냈다.
시청자를 눈물짓게 한 해당 장면 촬영 모습은 어땠을까.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에서 진행된 두 사람의 ‘투샷’ 마지막 촬영에서 이들은 높은 완성도를 위해 어느 때보다 긴장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두 사람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현장을 달궜다. 상황에 깊게 몰입, 슬픔에 잠긴 연기를 펼쳐내다가도 카메라가 꺼지면 소소한 장난을 치며 환한 웃음을 내비치며 각별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남상미는 “벌써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정해진 시간이었지만 서로에게 오래도록 남길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는 것 같다”고 종영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지훈 역시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던 작품이었다”며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함께해 더욱 힘이 났던 것 같다. 모두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마지막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마지막 회만을 남긴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측은 “남상미, 김지훈은 5개월간의 촬영 강행군에도 변함없는 열정을 불태우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며 “이혼 과정을 밟고 있는 남상미-김지훈의 앞날이 어떻게 흘러갈지 마지막 회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